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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
표   고 : 508m
비   고 : 128m
둘   레 : 4,339m
면   적 : 717,013㎡
저   경 : 421m

  남조로변 남원읍 충혼묘지 길건나 동북쪽에 위치한 오름으로서 충혼묘지 앞 목장안으로 들어가 오름사면상에 식재된 삼나무 숲속으로 산정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산정부에는 함지박 형태의 산정화구호(둘레 300m, 깊이 40여m, 바깥둘레 1,000여m)가 있다.
  오름전체가 상록, 낙엽수(예덕나무, 참식나무, 때죽나무 등)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숲그늘 밑에는 큰천남성, 섬새우란, 금새우난, 사철단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인 노루, 오소리와 독사, 꽃뱀도 서식하고 있다.
  화구호 주변에는 곰취소군락, 둘레에는 찔레나무가 울타리를 이루며, 그안에는 다양한 습지식물(고마리, 물고추나물, 보풀, 뚝새풀, 세모고냉이등)이 분포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보전상 매우 중요한 곳이다.

※ 오름명의 유래
  물영아리는 '수영악' 또는 '수령악'이라고도 부르며, 오름 정상에 분화구가 있어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하며, 이 오름 동쪽에 자리잡은 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고이지 않음으로 여물었다는 뜻에서 '여문영아리' 라고 부른다고 한다.

※ 오름에 얽힌 전설
  처음 수망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이었다. 들에 놓아 기르던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을 헤매다가 이 오름정상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젊은이는 이 오름정상에서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하여 쓰러져 있었다. 그때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값으로 이 산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여 눈을 번쩍 떠 보니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 지더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삽시간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는데, 이상하게 자기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있는 걸 깨닫고 꿈에 본 노인이 생각났다. 그때, 하늘이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 눈을 스쳐갔다. 젊은이는 혼절했고, 뒷날 아침에야 정신을 차렸다. 언제 번개가 치고 비가 내렸느냐는 듯이 날이 개어 있었다. 젊은이는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소를 쳤다. 그 후부터 이 오름을 '물영아리'라 불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이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고 물이 고여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이 오름위로 올라온다고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36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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