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오름→물영아리오름 : 2007년 3월 11일 (일)


드디어 기다리던 1주가 지나서 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쯤에는 날씨가 흐려져 오늘도 못가는 것 아닌가하고 우려했었습니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할때는 다소 추웠지만 점심먹고 오후에는 날씨가 좀 풀렸습니다.

오늘은 교육문화회관에서 산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시간도 가졌습니다.
첫 산행은 '체오름'이었는데 13명의 회원들이 함께 올라갔습니다.
꽃샘추위의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치는 산행이었습니다.
사실 오름 아래 있을때는 왜 '체'일까...생각했는데,
막상 오름 정상에 올라 한바퀴 죽 둘러보니 역시 '체'모양의 오름이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체오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두번째 산행은 '물영아리오름'이었는데, 생각보다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일전에 '다랑쉬오름'인가...보다는 아니었지만 다리를 후들거리며 계단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목적지인 습지에 이르자 "언제 힘들었던가?"라는 듯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처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가 형성되었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오랜만에 만난 여러분들과 세상사는 얘기도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그렇지만 오름 주변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골프장 건설을 위한 포크레인 소음은 시끄럽더군요.
이러다가 제주도가 돈 많은 외지인의 불건전한 골프 휴향섬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돈 없는 제주인들은 단지 그들을 위해 "뒷치닥 거리하는 사람"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골프장 개발인가...
그리고 오름 주변에 버티고 서 있는 수많은 송전탑 역시 흉물스럽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가끔 혼동되기도 합니다.
오름을 보러 가고 있는지 송전탑을 보러 다니는 것인지 말입니다.

※ 재미로 써본 영작
Development for whom? =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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